'UFC 286' 리온 에드워즈, 카마루 우스만 또 이겼다.. 라이벌전 승리-챔피언 자격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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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86' 리온 에드워즈, 카마루 우스만 또 이겼다.. 라이벌전 승리-챔피언 자격 증명

UFC 웰터급 챔피언 리온 에드워즈. 사진 | UFC
[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라이벌전에서도 승리하고 ‘왜 챔피언인가’를 증명했다. 카마루 우스만의 레슬링마저 완벽히 봉쇄했다.
UFC 웰터급 챔피언 리온 에드워즈(31·영국)가 전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36·미국/나이지리아)을 꺾고 왕좌를 지켜냈다. 카마루 우스만은 지난번 패배를 설욕하는데 실패했다. 리온 에드워즈는 자신의 1차 방어전에서 승리하며 챔피언 벨트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다.
리온 에드워즈와 카마루 우스만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6: 에드워즈 vs 우스만 3’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 웰터급 챔피언 자리를 두고 다시 격돌했다.
벌써 3차전이다. 이들은 웰터급에서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2015년 1차전에서는 우스만이 판정승을 거뒀고, 지난해 8월 ‘UFC 278’에서 다시 만났을 때는 종료 1분을 남긴 상황에서 에드워즈가 헤드킥 KO 승을 거두고 챔피언 벨트를 획득한 바 있다.
지난 대결과는 입장이 많이 달라졌다. 지난번에는 우스만이 챔피언이고 에드워즈가 도전자였지만, 이번에는 에드워즈가 챔피언이고 우스만이 도전자다. 대결 장소도 우스만의 홈인 미국에서 에드워즈의 홈인 영국으로 바뀌었다.
지난 대결에서 2~4라운드를 모두 압도하다가 마지막 역전 KO 패를 당했던 우스만은 바로 리매치 기회를 얻었다. 그는 16일 미디어데이에서 “계속 방어전만 하면 태만해지고 지겨워진다. UFC 278에서 병원에 실려가던 순간부터 동기부여가 됐다”라며 복수를 다짐했다.
그는 “이번 캠프에서 한 건 지난 경기에서 했던 작은 실수를 바로잡는 것이었다. 그 실수를 바로잡고 나면 패배란 없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에드워즈는 “우스만은 심한 KO를 당했다. 분명 정신적인 충격이 있을 거다. 챔피언으로서의 압박이 너무 힘들어서 KO 당한 게 기뻤다고 하지만 그건 말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날카로운 디스전도 이어졌다. 발단은 우스만이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해 노출이 심하고 색이 화려한 할리우드 스타일로 런던에 나타난 것이었다.
에드워즈는 우스만의 옷차림을 보며 “정신 상태가 완전히 다르다. 우스만은 이제 격투기에서 빠져나가려고 한다는 게 느껴진다. 그가 패션의 꿈을 찾아 원하는 곳으로 떠날 수 있게 문을 열어주겠다”라고 조롱했다.

리온 에드워즈(왼쪽)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6: 에드워즈 vs 우스만 3’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 카마루 우스만에게 강력한 펀치를 날리고 있다. 사진 | UFC

카마루 우스만이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6: 에드워즈 vs 우스만 3’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 신중하게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 | UFC
에드워즈는 공간을 넓게 활용하며 하이킥과 레그킥으로 우스만을 견제했다. 강력한 킥이 적중하며 우스만이 뒤로 휘청이는 장면도 나왔다. 우스만은 곧바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허브 딘 주심은 “에드워즈가 우스만의 글러브 안쪽에 손가락을 집어넣는 행위를 봤다”라며 주의를 줬다.
2라운드에서도 에드워즈는 거리를 활용하며 강력한 니킥 등을 성공했다. 우스만은 에드워즈를 잡고 그라운드로 끌고 갔지만 에드워즈는 일어섰다. 2라운드 유효타는 우스만이 근소하게 앞섰으나 임팩트 있는 장면은 에드워즈에게서 나왔다.
우스만은 3라운드 시작과 함께 싱글렉 테이크다운을 성공하며 상위에서 압박했다. 에드워즈가 우스만에게 백을 잡혀 버티는 과정에서 케이지를 잡았고, 허브 딘 주심은 1점 감점을 선언했다. 이후 에드워즈는 로블로 반칙을 범하는 등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우스만의 레슬링을 잘 막아내며 2차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둘은 피 말리는 신경전을 펼쳤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에드워즈는 강력한 하이킥과 펀치 등을 꽂으며 피니시를 노렸다. 우스만은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으나 이어진 장면에서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에드워즈는 우스만이 클린치 싸움을 걸어올 때마다 손목 컨트롤로 완벽히 차단했다.

리온 에드워즈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6: 에드워즈 vs 우스만 3’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 카마루 우스만을 꺾고 1차 방어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 | UFC
결국 5라운드까지 이어진 경기 승자는 리온 에드워즈였다. 리온 에드워즈는 심판 판정 결과 5라운드 메이저리티 판정승(48-46, 48-46, 47-47)을 거뒀다.
리온 에드워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장 어려운 경기였고, 이런 경기를 펼쳐준 우스만에게 고맙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레슬링 압박을 잘 막고 타격을 잘 맞혀 이길 수 있었다”라고 경기 내용을 되짚었다. 백업 파이터로 와 있던 콜비 코빙턴이 도발하자 다른 관심을 주지 않고 “공백이 길었으니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카마루 우스만은 “에드워즈의 게임 플랜이 좋았다”라며 “휴식을 취하고 돌아오겠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리온 에드워즈는 1차 방어에 성공하며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우스만을 상대로도 레슬링에서 우위를 점하며 챔피언 자격을 입증했다. 카마루 우스만과의 라이벌 대결에서 승리한 에드워즈는 상대 전적 2승 1패를 거뒀다. 총 전적 25전 21승 1무효 3패를 기록했다.
반면 카마루 우스만은 재대결에서도 패배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리온 에드워즈에게만 2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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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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