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의 ‘이상한 유럽 출장’…‘핫플’ 돌며 서울 개발 계획만 발표

작성자 정보

컨텐츠 정보

본문

‘세계 건강도시 파트너십 시장회의’ 참석차 지난 12일 출국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9박11일의 출장 일정을 마치고 22일 귀국했다. 오 시장의 이번 출장은 영국 런던, 아일랜드 더블린, 독일 함부르크, 덴마크 코펜하겐을 돌아보는 일정으로, 세계적 금융도시들의 투자 유치 전략과 유럽 수변 도시들의 선행 개발 사례를 직접 둘러본 뒤 성공 비결을 꼼꼼히 챙겨 오겠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문제는 오 시장의 출장 일정이 유럽의 ‘핫플레이스’를 찾아가 서울의 유사한 개발계획을 발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이다. 정책적 참조점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어 오기 위한 출장이 아니라, 국내에서 이미 틀을 잡아놓은 정책을 공개하려고 비싼 돈 들여 ‘해외 로케’를 다녀온 셈이다.

이런 오 시장의 출장 스타일은 전임 박원순 시장과 견줘보면 차이가 뚜렷하다. 박 전 시장은 재선 뒤 9개월간 네차례 외국 출장을 다녀왔다. 덴마크·독일(3박5일), 미국(7박10일), 중국(5박6일), 일본(5박6일)이 출장지였는데, 이 기간 발표한 자료 22건 중 국내 개발계획과 관련된 것은 △안데르센 동화공원 조성 △서울역 고가 녹지공원화 2건뿐이었다. 나머지는 패션박람회 서울 유치, 두 도시 간 문화관광시설 이용 할인, 통합재난관리조직 운영 노하우 관련 상호 교류, 국제회의 발표와 강연 등이다.
시대에 뒤떨어진 순방 스타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상철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예전처럼 시민들이 해외 사례를 알기 힘들면 현지에서 직접 설명하는 게 정보로서 의미가 있지만 지금은 그런 방식의 홍보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며 “오 시장의 순방은 신상품 광고를 해외에서 찍는 식의 마케팅 기법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겨레/ 김선식, 손지민)
▶ 애들 공짜밥 안 먹이겠다고 시장직까지 걸었던 사람인데, 기대할 게 없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413 / 1 페이지
RSS
번호
포토
제목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