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톡] 가난은 벗어날 수 없는게 맞나봐요. :: 팩트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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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늘 어릴 때 부터 듣던 말은 돈 없다 돈 아껴라 돈돈돈 이었어요
그도 그럴것이 아빠는 오래 된 동네슈퍼 하나로 저희 남매를 키우셨고 엄마는 가끔 부업 하시는 일 말고는 평생을 직업 가진적 없는 전업 주부였거든요
엄마는 아빠에게 늘 생활비 좀 달라 아빠는 돈 좀 아껴라 하는게 일상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어른이 되면 무조건 돈을 벌자는 마음 밖엔 없었습니다
19살 졸업도 전에 취업을 했고 처음으로 저희집에 고정수입이라는게 생겼어요
저는 나름 가족들에게 지원해 줄 수 있을만큼 지원 해주려 노력했어요
제가 취업하고 저희 가족은 처음으로 가족 여행도 가고 외식도 자주 하게 되고 마트에서 맘 편히 장도 봤어요 물론 다 제가 부담했구요
가끔 주말에 같이 나가기라도 하면 당연히 제가 부담했습니다
(일년에 한두번 정도 가는 여행은 보통 100정도 들고 달에 한 두번 있는 외식이나 주말에 노는 것, 장 보러가면 못해도 하나 하는데 10-20씩은 깨졌어요
명절, 어버이날, 부모님 생신에는 인당 50-100씩 드렸고 돈 빌려 달라하면 당연히 안 받을 생각하고 드렸고요. 집안 행사나(친척 돌잔치,결혼,부조 등) 큰 목돈이 필요한 경우(가족들의 입원 등) 당연히 제가 냈습니다.)
저 또한 먹고싶은거 먹고 하고싶은거 하고 어릴 때 돈때문에 늘 하지 못 했던 취미생활 여행 물품을 제가 직접 구매 할 수 있어 기뻤어요
돈 한푼 못 모았을 지라도 집에 도움이 된다는게 뿌듯했구요
근데 이렇게 20대 초반을 보내고 나니 20대 중반에 모은돈이 없다는걸 느꼈고 이제라도 모아야겠다 싶어 저도 아끼고 지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집에 지원이 줄어드니 다시 예전처럼 돈돈 거리는 삶이 반복되네요....
기념일에 부모님께 드리는 금액줄이고 (인당 10-20만원 정도)
늘 한두달에 한번씩 집에 들어가는 돈이 부담스러워 엄마에게 아예 생활비를 (10-20정도) 드리는 형식으로 바꿨어요 체크카드를 드렸구요
적은 돈이지만 저는 그 돈으로 식재료나 생필품을 사서 생활하는데 질을 유지하는데 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드린건데 엄마는 그 돈을 본인에게 들어가는 비용으로만 쓰네요...
하지만 뭐라 말 할수도 없어요 내역을 보면 거의 병원비 약값 입니다
참 우울하고 여러 생각이 듭니다
병원 갈 돈 하나 없구나.. 그러면서도 매끼 먹는 식사가 초라할 때나 그저 몇 푼인 생필품 살 돈 없어 아빠에게 또 돈돈 거리는 엄마를 보면 또 한숨이 나와요
하지만 제일 큰 문제는 궁핍한 생활이 몸에 베인 부모님의 모습이 미친듯이 싫어요..
예를 몇 개 들자면
외식을 하러 가면 무조건 얼마인지 확인부터 하고 왜이렇게 비싸냐면서 음식은 맛도 없다면서 불평 불만에 아까워서 먹는다면서... 그런 소리 들을 때마다 기분 좋게 외식 하고 싶었던 마음이 싹 사라집니다
커피 한잔을 먹더라도 제가 계산 하는게 당연하다는 듯이 행동 하는것도 너무 싫고요..
밥 먹으러 나오면 자연스럽게 저에게 잘 먹겠다고 하거나, 계산은 누가 할거냐고 웃는 모습 전부 너무 싫어요....... 당연히 제가 사려고 했던 마음이었는데 갑자기 계산하기 싫어지구요
다른 친구들은 엄마에게 응석 부리며 사달라고 하거나 우리 딸 좋은 거 먹이겠다고 밥 사주시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구요...
사실 모르겠어요 저도 제 마음을
기념일에 밥 먹으러 나왔는데 웃으면서 용돈은 없냐는 말, 카톡으로 사달라고 보내는 링크들, 명절에 받은 세뱃돈 보고 넌 필요도 없을텐데 오빠 줘라 (오빠도 몸이 아파서 일을 하고 있지 않아요), 제 월급에 대해 물어보는것도, 보너스는 얼마 받냐, 자취 하고 싶다고 말하면 돈이 얼마나 드는줄 아냐며 반대하시는 모습, 제가 뭐라도 사오면 뭐하러 사오냐 얼마냐 비싸다, 제가 뭐 사기라도 하면 궁금해하고 택배는 저보다도 먼저 뜯어보고 좋겠다 부럽다 나도 갖고 싶다 하던 말들까지...
물론 말이 저런거지 속으로 좋아하시는거 알아요
어쩌면 웃으면서 충분히 그냥 넘어갈 말과 행동들인데도 저를 너무 질리게 해요
제가 돈만 벌면 벗어 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가난은 영원히 벗어 날 수 없나봐요
저도 모르게 나도 돈이 없다고 짜증을 내고 내가 돈으로 보이냐고 막 말을 하기도 해요 제가 어릴 때 엄마 아빠에게 듣던 말들을 그대로 반복 하고 있네요
돈 없는 자식은 불효자 라는데 그게 맞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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